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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 – 장인이 돈이 많아요_서인하 – 117 #
< 황충 – 3 >
그 전까지 형네 회사에서 위단의 존재감은 사실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었어.
일단 스위스 루체른이라는 로케이션의 존재감이 너무 컸던거야, 왓치딜러의 존재감, 혹은 실력을 논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라스베거스나 홍콩, 파리, 밀라노에 비해 루체른을 잘 몰라.

이게 어쩔 수가 없는 게 명품 시계라는 게 그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아서 그래.
사실 <명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는 하나 잡으면 한국돈 5,6천만 원은 그냥이잖아. 시작 가격이 그렇다는 거야.
그러니 아무래도 명품 가방이나 구두, 허리띠, 스카프, 지갑…그런 실시간파워볼 것들에 비해서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거지.
흔히 진짜 명품 시계라고 할 수 있는 하이엔드 클라스는 사실 고가의 차랑 비교를 해야 돼. 그게 비교가 맞는 거야.
그런데 차는 한 꺼번에 두 대를 살 수가 없잖아. 물론 살 수 있어. 형이 하는 말은 그냥 샵에서 쇼핑을 한다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야.

차는 대리점 가서 두 대 이상 사기가 조금 그렇잖아. 뭐 보험도 있고, 세금 부분도 있고 이것저것 해야할 게 많단 말이야. 그리고 차는 독일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독일에서 사서 한국으로 들고 들어오기가 힘들어. 들고 들어오려면 또 막 이것 저것 해야 되는데, 거기 들어가는 경비까지 다 합치면 한국에서 사는 거랑 큰 차이가 없단 말이지.
그런데 시계는 스위스에서 사서 한국으로 들고 들어오기가 쉬워. 거기다 면세까지 받아. 한 사람이 세 개, 네 개 막 살 수 있는 거야. 돈만 있다면 말이야.
이게 정말 고부가 가치 사업이란 말이지.파워볼실시간
그런데 또 제약이 많아, 이 시계관련 리테일 사업이.
아무곳에서나 할 수가 없다는 거야. 로케이션이 9할인 비즈니스지.

아무리 좋은 브랜드를 들고 있어도 로케이션이 엉망이면 끝인거야.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오픈을 해도, 실질적 구매력을 갖추지 못한 유동인구는 꽈당이단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스위스의 루체른은 시계 리테일 비즈니스를 하기에 최적합한 장소라고 보면 돼. 파워볼게임사이트
그곳에 샵을 열고 괜찮은 브랜드를 따내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시작만 하면 그냥 돈을 자루에 쓸어담는다고 생각을 하면 돼. 다 현금박치기잖아. 외상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는 사업이란 말이지.
말 그대로 밀라노나 파리는 사람들의 쇼핑문화가 바뀌면서 조금씩 쇄퇴를 할 수도 있어. 실제로도 그렇고. 그런데 루체른은 최소 향후 100년은 문제가 없는 곳이야.

요즘 뭐 다들 인터넷으로 명품 사잖아. 가방이나, 구두 같은 것들 말이야.
그런데 명품 시계는 절대 인터넷으로 못 사. 돈을 떠나서 사람들 기분이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뭐 그런 염려 때문에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무조건 직접 샵에 와서 착용을 해보고 왓치딜러들에게 설명을 다 들은 후에 AS에 관한 부분이나 퀄리티 체크를 제대로 다시 한 다음에 사야 돼.
그런 루체른에서 위단의 존재감은 사실 로케이션의 미친 존재감 앞에 크게 빛을 발할 수가 없었던 거야.
자, 지금부터 황충 위단의 미친 존재감이 시작되는 거야.
형은 위단의 세일즈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

<세일즈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다!> 정말 위단의 세일즈는 예술이야.
형이 처음 위단을 딱 봤을때 붙어볼만 하다라고 생각을 했어.파워볼사이트
형이 만약 중국어가 되거나, 혹은 위단이 만약 한국어가 되어서 서로 경쟁을 하면 붙어서 이길 수 있다라는 장담은 못해도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단 말이야.
이게 <세일즈 블러드>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경쟁심리가 있어. 본능이 붙어보고 싶은 거야. 그런데 어떻게 해? 형은 사장이고 위단은 왓치딜러잖아. 거기다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고객도 달라요. 붙어 볼 수가 없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 고 속으로는 형도 모르게 위단의 세일즈 실력과 형의 실력을 비교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을 하면 위단에 대한 형의 시기와 질투를 이해하기 쉬울 거야.

예를 들어 형이 100미터 빨리달리기 세계 챔피언이야. 그리고 위단은 200미터 빨리달리기 세계 챔이언이지.
형이 100미터를 10초에 뛰어, 예를 들어서 말이야. 그런데 위단이 200미터를 21초에 뛰어.
여기서 또 막 이상한 스포츠 과학적인 수치를 근거로 100미터 세계 신기록은 몇 초다 하는 식의 태클 들어오고 그러면 안돼. 그럼 형 이야기 계속 못하지.
어쨌든 100미터를 10초에 뛰는 형 입장에서는 위단이랑 한 번 붙어보고 싶은 거야. 사이좋게 50미터씩 양보해서 150미터 달리기로 말이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초반 스피드가 졸라리 빠른 형이 이길 것 같단 말이지. 형은 150미터를 15.6초에는 끊을 수 있을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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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단은 초반 스피드가 느려. 물론 뒷심이 장난이 아냐. 그러니 형이 봤을때 초반 스피드가 느린 위단은 대충 뭐 한 15.65초 정도에 끊을 거 같더란 말이야.
이쯤되면 세기의 대결인 거야! 실력보단 그 날의 컨디션이 중요한 거지.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거지. 세이프파워볼
그런데 청두의 브띠끄를 딱 열어놓고 보니까, 형이 안되겠더라. 형이 안돼. 왜냐면 200미터는 곡선주로가 있잖아. 거기다 위단은 알고 봤더니 400미터 달리기도 가능한 선수였어. 800미터도 웃으면서 뛰는 거야. 잘하면 마라톤도 하겠더라 고.
형이 눈치가 졸라리 빠르잖아. 그래서 초반 스타트가 남들보다 빠르단 말이야. 그래서 150미터 달리기 정도면 해볼만 하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알고봤더니 100미터 세계 챔피언을 먹은 형이랑은 폐활량 자체가 다른 거야, 위단은.
자, 샵에 그룹이 하나 들어왔어. 예를 들어서 말이야. 그런데 형이랑 위단이 같은 나라 사람이야. 그래서 그 그룹을 함께 무찔러야 돼.

형 스타일은 일단 간을 봐. 그런데 빨리빨리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지.
“”뭐 좀 도와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구경 좀 할게요.””
“”네, 천천히 보시고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말씀주세요.””
그리고 또 다른 사람한테 가는 거야.
“”아이고, 가족들이랑 함께 여행오셨나 보네요?””
“”네.””

“”뭐 찾으시는 브랜드라도 있으세요?””
“”아뇨, 딱히. 그냥 구경만 좀 하려고요.””
“”요즘은 이런 디자인이 잘나가죠.””
“”아이고, 그런데 다 백만 원이 넘네요. 조금만 더 보다가 말씀드릴게요.””
“”네, 그러세요. 천천히 보세요.””
“”홍콩에서 샀어요. 이건 스위스에서 얼마정도 하죠?””
“”홍콩에선 얼마 주고 사셨어요?””

“”유에스 달러로 만이천 달러 조금 넘게 주고 샀어요.””
“”여기서는 할인하고 면세 다 받으시면 구천 프랑 정도 합니다. 프랑이랑 유에스 달러가 거의 비슷하니까 구천 달러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가격 차이가 많이 나네요.””
“”어쩔 수 없죠, 한정판이잖아요.””
“”보면 딱 알아요? 이게 한정판인지.””
“”하루종일 시계 옆에 붙어사는데, 그정도도 모르면 시계 파는 일 관둬야죠. 제가 조금 다른 느낌의 시계를 하나 보여드릴까요?””

“”그래요. 가격대는 한 이만 프랑 정도 되는 걸로 가죽줄을 하나 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렇게 손님을 잡는 게 형 스타일이란 말이야. 막 찔러, 여기저기. 그러다 전문용어로 <뽀록>이 터지면 막 억단위까지 올라가는 거야, 한 손님한테.
그런데 위단은 가만히 있어. 정말 시계를 팔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만히 있어. 그런데 알고 보면 움직이고 있어. 이게 신기해. 분명 움직이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거 같애.
그러다가 손님 하나를 딱 잡잖아? 그러면 손님 지갑 플러스 멘탈까지 탈탈탈 다 털어버리는 거야. 그게 위단이야.
형은 그룹이 들어오면 그물을 던지는 거야. 촤라라락! 어느세월에 낚시 줄 던져놓고 기다려? 대신 그물안에 뭐가 걸려올라올지는 형도 몰라. 하지만 뭐라도 하나는 파는 거지. 그게 형이야.
그런데 위단은 낚시로 고래를 잡아. 크하…표현 대박이다. 그런데 진짜 그래. 위단은 낚시대 하나로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고래를 낚아올려. 이게 예술이야.

자, 지금부터 황충 위단의 미친 존재감이 시작되는 거야.
형은 왓치딜러로 일할 당시에 팔면 땡이었어. 다들 관광객들이잖아. 그러니까 서빙을 하는 순간엔 정신줄을 놓고 이빨을 털어. 그리고 품질보증서랑 면세서류 써주고 안녕을 한단 말이야.
사실 그게 정상이잖아. 비단 형 뿐만 아니라 모든 왓치딜러들이 형이랑 비슷해. 다시 볼 수가 없잖아. 그 고객들을. 뭐 간혹가다가 스위스가 너무 좋아서 다시 여행을 올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 AS도 한국에서 다 받을 수 있단 말이야. 진짜 희귀한 왓치메이킹 시계가 아닌 다음에는 말이지.
그러니 고객 앞에서 최선만 다하는 거야.
그런데 위단은 서빙을 하고 품질보증서랑 면세서류를 다 써준 다음에 다른 왓치딜러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걸 하나 더 했었더라.
그게 바로 <위쳇 친구 등록>이야. 위단의 그런 노력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사장의 입장에서 솔직히 졸라리 부끄럽고, 왓치딜러 출신으로써 존경심마저 들더라.

위단은 세일즈를 펼치는 그 순간만이 아닌 판매를 한 이후에도 수시로 고객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던 거야.
어쨌든 고가잖아. 그러니 혹시라도 복잡한 기능을 가진 시계를 구입한 고객들이 사용을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거나, 이게 고장은 아닐까 하는 염려로 연락을 하면 지구 반대편 스위스에서 시차가 얼마가 나든 SNS로 일일이 다 답장을 해주 며 <고객 관리> 해왔던 거야.
그런 진짜 인재를 판매 실적만 놓고 베스트라고 표현했던 형은 진정한 경영자가 되기에 한참은 멀었다고 봐야 돼. 사람을 보는 눈이 없잖아. 형은 위단이 한 번씩 잭팟을 터뜨릴때마다 어떻게 잭팟을 터뜨렸는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잭팟 의 액수에만 관심이 있었던 거야.
사실 성수기때는 몰라도, 11월 중순 넘어가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샵에 안들어 와.
그럴때 위단이 한 번씩 잭팟을 터뜨려준단 말이야. 그럼 말 그대로 꽉 막혔던 숨이 헛! 하고 트이는 기분이야.
액수만 보는 거야, 형은. 그 과정은 전혀 궁금해 하지 않고.
하루는 위단이 형한테 청두 브띠끄 실내를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런 걸 왜 물어보느냐고 했지. 마음대로 찍으라고 했어. 사실 그렇잖아. 뭐 세계적인 예술품이 진열된 박물관도 아니고, 사진 그 뭐시라고 그걸 허락받고 찍 어? 그런데 사진을 찍어서 자기 위쳇에 올려도 되겠냐고 또 물어보는 거야.
아, 그냥 물어보지 말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

형이 사실 샵에 잘 안있으려고 노력을 한단 말이야. 형도 왓치딜러때가 있었잖아. 바쁠때야 상관없는데, 손님이 없는 상태에서 사장이랑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게 진짜 힘들어.
괜히 뭐라도 해야 될 거 같은데, 손님이 없는 상태에서는 청소 말고는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까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어?
그런 걸 아니까 형이 일부러 샵에 잘 안있으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이제 막 오픈을 한 상태이다보니까 학교를 마치면 곧장 샵으로 갈 수 밖에 없더라고.

직원 6명 중 세 명은 중국어가 안되는 유러피안이야, 거기다 나머지 셋도 사천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저런 핸디캡이 맨파워에서 조금은 있었어.
뭐 형이 샵에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쥴리랑 같이 가서 이것저것 챙겨줘야 할 것들이 오픈을 다 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조금은 남아있는 상태였거든.
그런데 바젤 페어를 1주일 앞둔 어느날, 형이 직원들 일 마치고 집에가서 먹으라고 스위스 수제 소세지를 한 박스 사들고 샵을 들렀어. 마트에서 또 형이 즐겨먹는 브랜드의 스위스 수제 소세지를 팔더라? 반가운 마음에 한 묶음을 딱 샀는데, 계산을 하고 생각을 해보니까 갑자기 직원들이 생각이 나는 거야. 그래서 아예 한 박스를 샀던 거지. 그걸 가지고 샵에 들렀는데, 형한테 샵 내부 사진을 찍어서 위쳇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라고.
형은 이제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
아! 가족들 또는 주위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싶은가 보다. 샵 인테리어를 장모가 너무 잘해놨단 말이야. 스위스의 명품 왓치샵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화려하게 인테리어를 잘해놓으셨어. 어느정도냐면 그냥 시간을 떼우기 위해 이샵, 저 샵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 거 아냐. 그런데 그런 구경만 할 사람들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가. 아, 여긴 아닌 거 같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지. 인테리어가 그정도로 부담스러울 만큼 화려하게 잘 되어있단 말이지.
그런 샵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자랑하고싶은가 보다고 생각을 했던 거야. 사실 SNS는 자랑질하는 공간이잖아. 아이자랑, 애인 자랑, 명품 자랑, 차 자랑, 집 자랑, 직업 자랑,여행 자랑…

스마트폰을 달라고 했어. 이리 달라. 그리고 저기 앞으로 서라. 거기 말고 여기 도자기 올려놓은 곳 밑으로. 그래, 그래. 거기.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그런데 위단이 아주 쑥스럽게 포즈를 취해. 쥴리랑은 또 다르더라고. 쥴리는 카메라 앞에서는 모델이야. 진짜 형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포즈를 과감하게 취해. 막 자연스러운 척, 누가 자기 사진을 찍는다는 걸 몰랐던 척, 혼자 연출을 계속 한단 말이지. 막 애가 조금 이상해, 쥴리는. 아무튼 그런 쥴리에 비해 위단은 사진 찍히는 것에 아주 쑥스러워 하더라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혼자 막 샵 내부를 찍기 시작해.
나중에 안 거야, 형도. 스위스에서 시계를 판매했던 자신의 중국 고객들에게 형네 회사 브랜드와 동시에 청두 브띠끄를 소개해주기 위함이었다는 걸. 왜 스위스에서 위단한테 시계를 산 사람들 중에서도 사천사람들이 많을 거 아냐.
자기 SNS에 그 사진들을 업데이트 시켜서 그 사진을 공개, 즉 형네 회사를 공개했던 거지.

놀라운 일이 벌어져.
형이 덕규를 데리고 스위스를 가. 바젤페어에 참석을 하기 위해서 말이지.
그리고 형이 스위스 바젤페어에 참석을 해 있는 동안 청두에서는 말도 안되는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던 거야.
위단의 SNS때문에 스위스에서 위단한테 시계를 샀던 손님들이 갑자기 막 몰려와서 시계를 사가기 시작했느냐고? 으으음. 사업이 어디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나?
< 황충 – 3 > 끝
ⓒ 서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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