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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게임

“# 91 – 장인이 돈이 많아요_서인하 – 091 #
삼국통일 프로젝트
매거진 제작은 독일의 한 공장에 맡겼어.
사실 예전에 형의 책을 출판했던 출판사에서 소개를 시켜준 한국 공장에 맡길 계획이었는데, 이게 아무래도 시간상 답이 안나오는 거야. 이제 곧 본격적인 시즌 시작이잖아.
용오가 다시 한국으로 날아가서 그곳 사장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찍어낸 후, 그게 다시 스위스로 오기까지 시간상, 비용상 너무 낭비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독일 쪽이 비용적인 면에서는 한국이랑 그리 크게 다르지 않거든.

이탈리아 쪽은 불량이 너무 많이 나오고, 프랑스 쪽은 일을 한 번 맡겨놓으면 깜깜 무소식이야. 그리고 스위스는 너무 비싸지, 뭐가 됐든. 그런 부분에서 봤을때, 독일이 가장 한국스타일과 비슷해.
용오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으로 가는 거야.
그런데 사실 루체른에서 프라이부르크는 가까워. 차로 3시간 조금 오픈홀덤 넘게 걸리나? 어쨌든 스위스 국경에서부터 <러스트-Rust>까지 아우토반이잖아.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도로에 차가 없어. 그냥 밟으면 되는 거야. 러스트에서 프라이부르크까지 40분 정도면 되니까, 간만에 스피드도 즐길겸 겸사겸사 콧구멍에 바람 넣는 셈치고 다녀오기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란 말이지.
그런데 용오가 프라이부르크로 가기 전에 형이 루체른 왓치 리테일 업계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었어.

형도 쿠폰을 만드는 거야.
쿠폰 앞면엔 슈발렌 플라츠의 시계 백화점 건물과 라이언 건물, 뮈래너 건물의 로고가 들어가.
<땡땡 M땡 GROUP> 세이프게임
전 제품 -8%할인 + -8%면세 샵을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최고급 리무진 셔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게 쿠폰의 앞면이야.

그리고 뒷면엔 슈발렌 플라츠를 기준으로 라이온 건물, 뮈래너 건물의 약도를 그려넣었지. 꼭 셔틀서비스를 받지 않더라도 누구든지 그 쿠폰만 있으면 형네 회사의 어느 샵이라도 찾아갈 수 있게끔 말이야.
사실 카드 5%, 현금 8%할인이라는 부분은 큰 의미가 없어.
만약 우리가 고객이라면, 같은 시계를 구입하는데 5%와 8%중 어느 할인을 받고 싶을까? 그거 말안해도 뻔하잖아.
그 안에 편법이 들어간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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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쪽에서 현금결재를 하셨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현금 어느정도 있으세요?””
“”현금은 그리 많지 않아요.””
“”괜찮아요. 한 500프랑 정도 가지고 있으세요?””
“”그정도는 있죠.””

“”그럼 이렇게 할게요. 우선 현금 결재를 하셨다는 기록을 남겨야 하니까, 500프랑을 현금으로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금액은 카드로 결재하도록 하세요. 그럼 제 입장에서는 현금 디스카운트 8%로 손님께 이 제품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 세일즈라는 건. 불가능은 없는 거야. 실제로 모든 리테일 샵에서 그런식으로 판매를 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트릭이야, 카드 5% 현금 8%할인이라는 건. 내가 조금 더 할인을 받고 샀다는 식의 만족? 그런 걸 주기 위한 트릭이란 말이지.
어차피 고객들 90퍼센트 이상은 8%할인을 받고 구입해. 세이프파워볼
그냥 처음부터 왓치딜러나 고객들 힘빼지 않도록 8%를 가는 게 어떻겠냐고 형이 아이디어를 냈어.
할인 퍼센테이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암달스와 부쉐린이 연합해서 만든 쿠폰보다는 고객들의 눈길을 잡아끌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거지.

그리고 형이 다른 강수를 하나 더 두게 되는 거야.
“”고객을 직접 데리고 오지 않은 가이드에게는 커미션이 없습니다.””
가이드 커미션 10%를 굳히겠다는 뜻이었어. 그게 큰 거거든. 그 커미션만 굳히 파워볼사이트 면 순 이익이 원래라면 시계 소비자 가격의 12% 수준인데, 18%까지 끌어올릴 수가 있더란 말이지.
물론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야. 가이드들을 적으로 돌려서 좋을 건 없거든.

하지만 이미 그들이 먼저 형네 회사에게 보여줬잖아. 그들은 2% 커미션을 더 받는 것 때문에 암달스와 부쉐린 연합쪽으로 바로 붙어버렸어. 형네 회사는 할인이나 면세혜택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암달스, 부쉐린 연합의 쿠폰어택의 선봉장이 되어주었단 말이지.
그들을 욕할 순 없어. 그게 맞는 거야. 사업이잖아, 그들에게도. 그리고 반대로 그들도 형네 회사를 욕하면 안되는 거야. 형도 사업하고 있는 거거든. 자선사업이 아닌 그냥 사업 말이야.
한 번 해보자 이거였어. 루체른 원,투톱이 가이드들까지 포섭해서 이제 막 새로 시작한 신생회사를 죽이겠다고 나섰어. 형네 회사 입장에선 크게 잃을 게 없잖아, 이미지상. 어차피 신생회사인데, 평판이라는 게 있어봤자 얼마나 컸겠어?
반대로 형네 회사가 암달스와 부쉐린 연합을 보기좋게 밟을 수만 있다면 실시간파워볼 이건 또 다른 스토리야. 새로운 영웅이 탄생되는 거지.

충분히 올인을 해볼만한 상황이야.
시계라는 게 참 하기가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잘 생각해봐.
식당을 하면 식자재를 사야 되잖아. 그 식자재는 썩어. 장사가 안되면 말이지. 그런데 시계는 안썩어.
패션쪽은 유행이라는 게 있잖아. 계절이라는 게 있단 말이야. 철 지나면 폭탄세일을 해서라도 재고를 털어야 돼. 그런데 시계는 유행이 없어. 올해 나온 제품은 작년에도 나왔던 제품이야. 그 제품은 내년, 그 내년에도 나온단 말이지. 유행이 없어, 시계는.
그리고 마진이 좋아. 그래서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운이 더럽게 안좋아서 회사 문을 닫아야 되잖아?

그럼 미친척하고 전 제품 30% 폭탄 세일해서 팔기 시작하면 다 나가. 그 30%폭탄 세일을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걱정하는 회사 측에서 전량 회수를 해가기도 해. 그게 시계야.
형이 모험을 하지 않으면,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 뿐이지, 암달스와 부쉐린 연합에 의해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그림이었어, 그 당시 그림이.
그만큼 그들의 쿠폰어택은 강했단 말이지.
자, 그런데 우리 자룡이가 사고를 쳤잖아. 매거진으로. 물론 형네 매거진을 말하는 건 아니야.

비행기에 들어가는 항공사들의 매거진을 말하는 거야. 이게 진짜 사고 중에 사고였어.
암달스와 부쉐린이 쿠폰을 가이드들에게 나눠주다보니까 어떤 현상이 생겼냐면 가이드들이 게을러지기 시작해.
원래라면 그룹들을 샵으로 직접 에스코트했단 말이야, 가이드들이. 그리고 막 샵 소개를 하면서 은근히 쇼핑을 강요하기도 하고 그랬어. 그런데 그 쿠폰이 딱 나오고 보니까, 그냥 그 쿠폰을 나눠주기만 하면 굳이 샵까지 데리고 갈 필요가 없는 거지. 샵 설명을 해줄 필요도 없는 거고. 더이상 쇼핑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고객들에게 주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했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미션 베이스가 10%에서 12%로 올라버리니까 해볼만 한 거야, 가이드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잠시 미쳐서 그룹들을 스위스로 데리고 오는 게 부담스러웠을 거야. 그래서 일부 그룹들은 스위스 대신 독일로 일정이 바뀌기도 했어. 하지만 쇼핑 커미션으로 먹고사는 가이드들 입장에서는 은근히 기대를 하는 거지. 그 2%가 절대 작지 않다는 걸 그들이 모를리가 없잖아.
독일 데리고 가서 주방용품 쇼핑 백날 시켜봤자, 한계라는 게 있거든. 주방용품은 부피가 크잖아. 독일이 주방용품이 세계적으로 알아줘. 세쌍둥이 칼 부터 시작해서 말이지.

그때까지만 해도 유럽 가이드들은 환상 속에 살고 있었어. 한 방만 터뜨리면 인생 역전이라는…실제로 그런 사람들 진짜 많아. 한 그룹에서 100억치 쇼핑을 해버리는 거야. 가이드 입장에서는 한 방에 10억 버는 거야. 말이 안될 거 같지? 아직도 시계 세상을 모르겠어? 한 그룹에서 100억이 불가능일 거 같아? 아니야. 한 그룹 1억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애들이야, 특히 중국 가이드들은.
그래도 5억 정도 터지면 괜찮았다고 말해. 10억 나오면 잘됐다고 하는 거고. 거기서 쇼핑 100억짜리 로또가 불가능일까?
로또는 매주 당첨자가 나와. 뭐 몇 주정도 쌓이기는 하지만, 로또를 사는 사람들보다 가이드들 수가 훨씬 적잖아. 확율은 로또보다 훨씬 더 높은 거야.
용오 아이디어 하나가 판도를 뒤집어 놨어.

가이드들이 쿠폰을 나눠주는대도 불구하고 자유시간이 길어진만큼 여행객들이 호기심에라도 형네 샵들을 들어오는 거야. 가이드들에게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큼 자유시간이 길어질 거 아냐. 그 길어진 시간만큼 형네 회사입장에선 기회를 잡는 거야.
유럽으로 오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 형네 회사 라이언 건물과 뮈래너 건물을 봤거든. 눈에 익지. 들어와보지 않아도 안에 어떤 볼거리들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이미 아는 거야. 거기다 매거진에서 본 건물이 바로 눈앞에 있으니까 얼마나 신기해? 다른 샵들과는 퀄리티가 다르잖아. 어디서 비행기 조종석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볼거야? 어디서 F1 경주차 앞에서 사진을 찍어볼 거냐고. 어디서 왓치메이킹 공방을 구경할 수 있겠어? 어디서 형도 그 쓰임새를 잘 모르는 몇 백년 된 수공으로 시계를 만들때 쓰였던 기계들을 만져볼 수 있겠냐고. 형네 회사 아니면 불가능해.
거기서 형네 회사의 쿠폰이 뿌려지는 거야.
형네 회사는 가이드들에게 그 쿠폰을 주지 않았어.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우리 직원이 직접 전달을 하는 거야.
형네 회사는 다른 샵들과 달리 안내직원들이 포진되어 있잖아. 인건비상 낭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도 형의 생각을 아는 거지, 사람이 재산이라는 걸.

비록 그 당시엔 커피나 음료를 배달하는 일 외에는 마땅히 쓸모가 없어보였을지 몰라도, 계속 연구를 해야돼. 그들에게 어떤 업무를 나이스하게 줄 것인가. 그거 고민하는 사람이 경영자잖아. 그거 고민하라고 남들보다 월급 많이 받는 거 아니냔 말이지, 형 말은. 필요없다고 다 짜르면 나중에가서 어느 누가 남아있겠어? 필요없다고 처음부터 쓰지를 않으면 어디서 인재발굴을 할거냐고.
안내직원들이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쿠폰을 나눠주며 짧게 10초 정도 형네 회사에 대해, 그리고 그 쿠폰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해.
형네 샵은 루체른에 3개야. 그런데 그 쿠폰이 형네 회사 샵 3개를 9개로 만들어주는 결과를 가져와. 아주 놀라운 거야.
들어오는 모든 고객들에게 노출을 시키잖아. 3개의 매장에서 동시에 말이지.

제곱이 되는 거야. 3의 제곱은 9잖아.
형이 예전에 어디서 본 전략이야.
전투기 5대가 있어. 적은 3대가 있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당연히 전투기 5대를 가진 팀이 이기겠지.
상대편 3대를 다 박살을 냈어, 하늘에서. 그럼 우리편 전투기는 몇 대가 박살났을까?
3대? 아님 4대? 2대?
1대만 박살이 나는 거야.
그걸 우린 팀웍이라고 하지.

팀웍이 제대로 발휘를 하면 개개인의 능력치를 두 배로 끌어올려주는 매직이 탄생되는 거지.
5의 제곱은 25야. 3의 제곱은 9거든. 25-9는 16이야 16은 4의 제곱이란 말이지.
4대가 남는 거야.

형네 샵은 암달스, 부쉐린 연합을 이길 수 밖에 없어. 그들은 팀웍이 없거든. 형이 예전에 인터라켄에서 일해봐서 알잖아. 샵 매출이 절대적 순위야. 회사 전체 매출은 사장과 총 매니져만 신경을 쓰지 사실 샵 매니져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어쨌든 자기네 샵 매출이 최우선이야. 모든 샵이 모든 브랜드를 다 가지고 있잖아. 그러니 들어온 손님을 그 안에서만 해결하려고 할 거 아니냔 말이지. 다른 곳으로 데리고 다닐 생각을 못하는 거야. 아니 안하는 거지.
그런데 형네는 여기저기 막 데리고 다녀. 전기차 리무진 셔틀서비스를 무기로 말이야. 샵은 3개인데, 팀웍이 나오면서 형네 회사 3개의 샵 노출빈도와 그 힘을 제곱시켜버리는 거야. 그걸로 한 샵에 들어온 손님을 셔틀서비스를 통해 가둬놓고 흔들면 손님 입장에선 정신을 못차리는 거지.
3의 제곱은 9야. 그런데 그들 연합은 샵이 총 5개야. 9-5는 4거든. 4는 2의 제곱이야.
형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거지.
그리고 아직 용오의 매거진은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어. 그거 나오면 전문용어로 암달스와 부쉐린은 조때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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